더 글로리 파트 2 와 학폭 의혹이 제기된 안길호 PD

원수의 시체는 언제 강에 떠오르나

 

내가 애쓰지 않아도 원수의 시체가 어느날 강에 떠오르는것을 보게될 것이다.와 비슷한 말을 어딘가에서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작은 분노를 잠재우기에 도움은 되었습니다.

일시적 관계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오해와 나쁜조합에서 빚어진 소소한 원수라면 그의 시체가 떠오를 일은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폭력을 가했고 반성하지 않았고 사죄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았고  반드시 엄벌을 받아야할 죄를 재력과 권력을 사용하여 특별히 면피하고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 사람의 시체가 떠오르기를 기대하며 분노의 시선으로 강을 바라보는 사람은 늘어나겠지요.

한사람만의 원수가 되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한사람을 망치고 무사하면 그사람은 더 많은 사람을 망칠 확률이 커집니다.

나에게 더 글로리는 한 사람을 망치고 무사하고 두사람을 망치고 무사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망치는 이의 시체는 언제 강에 어떻게 떠오르는지를 기다리는 이야기였습니다.

 

더글로리 파트2

 

더 글로리는 16부작이고 시즌2가 따로 리스트에 있는 것이 아니라 9화에서16화가 3월10일에 한번에 공개되었습니다.

8화까지 공개되었을때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검사출신의 정순신이 국가수사본부장후보에서 낙마하는데도 큰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아마 파트1을 넷플릭스에서 보지 않고 유튜브에서 요약을 본사람들도 파트2는 어떻게 복수가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결제를 한 사람도 많을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계정공유가 계정 소유자와 같은 위치에 함께 거주하는 가구구성원으로 바뀌면서 까다로워졌는데 1명접속의 경우 '광고형 베이식'을 선택하면 월5500원에 보는데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베이식: 월 9,500원
스탠다드: 월 13,500원
프리미엄: 월 17,000원

 

파트2는 요약짤로 먼저 보지 마시기를 바랍니다.총8화에 걸쳐 복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언덕에서서 강너머 원수의 시체를 기다리는 심정을 같이 나누기를 바랍니다.그 여운은 재능있는 요약천재들의 요약짤과 함께 즐기셔도 좋을 듯 합니다.

무지막지하고 억울하고 아프고 마치 종이를 구기듯 쉽게 당한 폭력을 돌려주는 것은 왜 이리 힘든가.온몸이 아플지경이었습니다.당하기 싫었고 법으로 금지된 끔직한 폭력은 너무도 쉽게.여러번 당하는데 그 폭력을 피하기는 왜 이려운지
가해자는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피해자는 보복을 또 두려워해야 하는지
더 글로리.영광의 수식어가 '상처뿐인'이 아니기를 몸살이 나도록 바라며 보았습니다.

 

엄마들

자식을 지키고 싶은 강현남,전재준,박연진,하도영

그리고 박연진의 엄마와 문동은의 엄마.주여정의 엄마.

태어나보니 매맞는 사람이 엄마입니다.그런데 나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 매를 맞습니다.

돈으로 살인죄도 막아주는 엄마도 있고 돈때문에 딸을 버리는 엄마도 있습니다.

엄마는 랜덤입니다.인생의 출발이 그렇습니다.

뭐 이런 별의별 생각을 다하면서 눈에서 레이저를 뿜으며 복수를 열망했습니다.

강현남과 하도영(어디가 개새끼인가요?모른채 끝이 났습니다.)이 나올때마다 감탄하며 몰입했습니다.이사라역도 그랬습니다.

 

인간이 미개하고 모자라는데 힘은 있어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칩시다.그렇다면 반성하고 사죄해야 하며 그리고 처벌받아야합니다.누군가만 예외라면 당장에는 예외라도 그 시체는 떠오를것입니다.

한사람이 바라고 두사람이 바라고 만인이 원하면 그 시체는 반드시 떠오를 것입니다.

오늘이 아니라고 슬퍼마세요.드라마는 끝까지 봐야 하듯 인생도 좀 길게 봐야 합니다.

그리고 살아생전에 더글로리적 결말을 가끔은 맛보게 되리라 믿습니다.

 

법기술자를 포함하는 신성가족이 아니라면 별로 공정한 것 같지 않은 세상을 살아 버티어준 문동은이 고마웠습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촘촘하게 그려준 김은숙 작가님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결국에 문동은이 혼자가 아니었듯이 나도, 누구도 그렇다는 것을 '지금'은 아니어도 알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이제 혹시나 모를 시즌2가 제작될지 기다려보며 모범택시2 를 보며 유치뽕작 유쾌명랑한 복수를 같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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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파트2가 하루만에 전세계3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안길호 PD의 학폭 가해를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학폭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는 지난 10일 미국에 사는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헤이코리안'에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당시 고3이던 안 PD로부터 친구 한 명과 함께 두 시간가량 심한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더 글로리' PD 옛 여친 "폭행당할 정도 심한 놀림 아니었다" | 연합뉴스